“삶의 열매로 보여준 이용도 목사의 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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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열매로 보여준 이용도 목사의 영성”
- 김수천 교수, 이용도 목사의 영성 재조명
세계 교회사에 유래가 없을 정도로 급성장했던 한국교회가 위기를 맞고 있다. 한국교회 위기에는 다양한 원인들이 있는데 그 가운데 영성의 위기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이번에 한국교회 영적 위기 극복을 위한 좋은 책이 나와 소개하고 싶다. 본지의 영성신학 코너 필진인 김수천 교수가 ‘전통적 영성의 빛에서 본 이용도 목사의 삶과 영성’을 출간(감리교 출판국 kmc 출판)하였다. 현재 협성대학교 신학과의 영성신학교수이자 한국영성신학회의 총무로 영성신학계를 이끌어 가시는 김교수가 한국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심혈을 다해 저술한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편집자주>>
김 교수는 크게 세 부분으로 이용도 목사(1901-1933)의 삶과 영성을 조명하고 있다. 첫째, 이용도 목사 생애의 주요 사건들, 둘째, 서구 기독교 사상가들의 이용도 목사에 대한 영향, 셋째, 전통적 영성의 빛에서 본 이용도 목사의 영성에 대해 평가한다. 먼저, 이용도 목사의 생애의 주요 사건들에서는 신학대학(감리교 협성신학교) 졸업 때까지 독립투사로 살았던 이용도가 왜 목사가 된 이후 정치적 활동 대신 전국적 부흥사로 활동했는지를 보여준다. 이용도는 군사적으로 독립이 쉽지 않은 현실에서 조선 민중들에게 필요한 것은 예수 안에서의 새 생명운동임을 확신하고 전국적 부흥운동에 헌신하였다고 서술한다. 그런데 이용도는 그 과정에서 전적인 자기부정의 영성을 보여주었는데 당시 평양중앙감리교회에서 사례비의 두 배를 제안하며 거듭 청빙했지만 끝내 사양한 것이다. 그것은 사례비 문제를 넘어 당시 조선교계를 주도한 평양에서의 목회 기회는 이용도에게 다이빙 선수의 도약판 같은 기회를 얻는 것을 의미했다. 하지만 그는 자기부정의 길을 택했다. 김 교수는 전통적 영성신학에 대한 이해가 없던 일제 시대에 일부 목회자들에 의해 이용도가 신비주의자로 오해받았던 당시의 안타까운 상황을 명쾌하게 파헤치고 있다.
한편, 협성신학교 재학시절 선교사들이 강의하는 영어 신학과에서 수학했던 이용도는 다양한 서방기독교 사상가들의 책을 접하였다. 대표적으로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참회록을 번역하기도 하였다. 저자는 그러한 영향 가운데 이용도의 글에 직접 인용되거나 참고된 내용들만 제한하여 서구 사상가들의 영향을 분석한다. 이용도는 성 아우구스티누스(St. Augustine), 성 프란체스꼬(St. Francis of Assisi), 토마스 아 켐피스(Thomas a Kempis), 레오 톨스토이(Leo N. Tolstoy), 임마뉴엘 스웨덴보리(Emanuel Swedenborg), 그리고 일본의 우찌므라 간조로부터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이용도는 그들의 사상을 단순하게 따르지 않고 그들의 사상 가운데 성경의 가르침에 일치하는 내용들만 수용하였음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이용도의 영성을 설명하는데 이용도의 영성은 자기부정, 성화, 이타적인 사랑, 그리고 피조물에 대한 사랑으로 열매 맺었음을 보여 준다. 이용도는 오늘의 한국교회처럼 통성기도, 새벽기도, 그리고 산기도를 통해 기도의 삶을 살았지만 그가 맺은 영성의 열매들은 2000년 교회사를 통해 표현된 영성의 열매와 유사함을 제시한다. 특별히 저자는 본문의 마지막 장에서 전통적 영성의 세 가지 측면을 제시하며 그 전통의 빛에서 이용도 목사의 영성을 요약한다. 전통적 영성의 세 가지 측면이란 영성훈련, 영적 진보의 세 단계, 그리고 영성의 열매이다. 이용도는 매일 2시 반에 새벽기도를 시작함을 통해 수도자적 영성훈련을 실천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깊은 기도를 통해 이용도는 영적 진보의 세 단계를 경험하였는데 그 단계는 정화, 조명, 그리고 연합이다. 특별히 이용도는 기도 가운데 예수의 영적 임재를 경험했고 그 예수와의 연합을 경험하였다. 그리고 이용도가 경험한 예수와의 연합은 이타적인 삶의 열매로 증명되었다. 그래서 그는 부흥회 사례비를 주로 부흥회를 인도했던 지역의 가난한자들을 위해 사용했고 까마귀마저 사랑했던 사랑의 화신으로 살았던 것이다. 한마디로 이용도는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깊은 생명을 경험했고 그 생명을 주는 자(life giver)로 살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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